노인들을 위한 글들

인생은 주객 !

늙은 Benhur 2022. 10. 6. 10:38

인생은 주객(酒客)

인생은 주객이고
세상은 주막(酒幕)이라.

구천(九泉)을
떠돌던 영혼으로

한 잔 하러
세상 주막에 들렸다오!

올 때 마실 잔 들고
오는 사람 없고,

갈 때 마셨던 잔 들고 가는 사람 없지요,

이처럼 우리는
너 나 없이 빈손으로  잠시 주막에 들러
요기(療飢)하고 갑니다.

잔 안 가져왔다고   
술 안 파는주막 없고

잔 없어서 술 못  마실 주막도 없지만

내가 사용한 잔은
내 것이 아니래요!

갈 때는 주막에
놓고 가는 겁니다ㅤ

좋은 술 마시고 웃고
쓴 술 먹고 운대요.

먼  훗날
오는 손님에게
내 잔을 내어주고,

때가 되면
홀연(忽然)히
빈손으로 가야 하는
나는 주객에 불과한 것 우리네
인생이 아닐런지요.

단 동전 한 잎, 가져갈 수
없이  가는 인생 웃으며
행복하게  살다 갑시다

--- 행복전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