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주객(酒客)이고
세상은 주막(酒幕)이라.
구천(九泉)을
떠돌던 영혼으로
한잔하려
세상 주막에 들렸다오!
ㅤ
올때 마실 잔 들고
오는 사람 없고,
갈때 마셨던 잔 들고가는 사람 없지요,
ㅤ
이처럼 우리는
너~나 없이 빈손으로 잠시 주막에 들러
요기(療飢)하고 갑니다.
ㅤ
잔안가져 왔다고
술안파는주막없고
잔 없어서 술 못 마실주막도 없지만
내가 사용한 잔은
내 것이 아니래요!
갈 때는 주막에
놓고가는 겁니다ㅤ
좋은술 마시고웃고
쓴술 먹고 운대요.
ㅤ
먼 훗날
오는 손님에게
내 잔을 내어주고,
때가 되면
홀연(忽然)히
빈손으로가야하는
나는 주객에 불과한것 우리네
인생이 아닐런지요.
그대! 그리고나
https://m.blog.daum.net/jokh1125/15864102?category=277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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