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위한 글들

인생은 주객(酒客)이고 세상은 주막(酒幕)이라.

늙은 Benhur 2022. 1. 9. 06:23

인생은 주객(酒客)이고
세상은 주막(酒幕)이라.

구천(九泉)을
떠돌던 영혼으로

한잔하려
세상 주막에 들렸다오!

올때 마실 잔 들고
오는 사람 없고,

갈때 마셨던 잔 들고가는 사람 없지요,

이처럼 우리는
너~나 없이 빈손으로 잠시 주막에 들러
요기(療飢)하고 갑니다.

잔안가져 왔다고   
술안파는주막없고

잔 없어서 술 못 마실주막도 없지만

내가 사용한 잔은
내 것이 아니래요!

갈 때는 주막에
놓고가는 겁니다ㅤ

좋은술 마시고웃고
쓴술 먹고 운대요.

먼 훗날
오는 손님에게
내 잔을 내어주고,

때가 되면
홀연(忽然)히
빈손으로가야하는
나는 주객에 불과한것 우리네
인생이 아닐런지요.

그대!  그리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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