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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중공업 "김규환" 명장이삼성전자 천안공장에서 강의 했던 내용

늙은 Benhur 2022. 2. 14. 14:46


  <눈물겨운 명장(名匠)의 입지전적인 삶을 읽어보세요.>

대우중공업 "김규환" 명장이
삼성전자 천안공장에서 강의 했던 내용

저는 국민학교도 다녀보지 못했고 5대 독자 외아들에
일가 친척 하나없이 15살에 소년가장이 되었습니다.
기술 하나 없이 25년 전 대우 중공업에 사환으로 들어가
마당 쓸고 물 나르며 회사생활을 시작 했습니다.
이런 제가 훈장 2개, 대통령 표창 4번,발명특허대상,
장영실 상을 5번 받았고
1992년 초정밀 가공분야 名匠으로 추대 되었습니다.
어떻게 제가 상을 제일 많이 받고 명장이 되었는지 말씀 드릴까요?

사람들은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나는 '용기를 잃으면 다 잃는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배고픔에 대해서 아십니까?
사람들은 한끼 밥 못먹으면 무슨 난리난듯 행동합니다.
그러나 이틀정도 굶으면 무더운 한여름 땡볕에서도 땀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사흘을 굶으면 그때부터 토하기 시작합니다.
나흘 정도가 되면 똥오줌도 구분하지 못하고 끝도 없이 먹어 치웁니다.
너무나 춥고 배고파서 죽을까도 하다가 어린 여동생 때문에 삶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어린 여동생을 안고 구걸행위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구걸하다가 쫒겨나 논두렁에 곤두박질치면서
이마가 찢어져 끝도 없이 피를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우연히 할머니 한분이 우리 남매를 거두어 주셨습니다.
아주 잠시의 인연이었지만 그 날의 고마움을 잊지 못해서
그 할머니 돌아가시는 날에 자식처럼 장지로 향했으며
누구보다 통곡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그 할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나는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기 때문에 글도 읽을지 몰랐습니다.
우연히 신문에 난 글이 궁금해서 이게 무슨 글인가 물어봤습니다.
옆집 아주머니가 그것은 '대우가족 모신다’라는 글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대우' 라는 사람도 나 만큼 외로워서 '가족'을 모집하는 구나.
세상에 별의별 광고도 다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사람을ㄹ 채용한다는 뜻을 알고, 이것도 인연이다 싶어 회사를 찾아갔습니다.

회사 앞에 당도하자 수위는 냄새난다고 나를 쫒아냈고
그래도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까 나를 거지취급해서 심하게 때렸습니다.
거의 한시간을 얻어맞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한 임원이 수위보고 '무슨 행패냐 거둬줘'라고ㄹ 말했습니다.

서울사람에게 '거둬줘'라는 말은 '도와주되, 밥한끼 정도 주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경상도 말로는 ‘도와주되, 우리 식구로 받아줘'라는 말입니다.
그때 나를 패던 수위가 경상도 사람이라 '채용해서 써라'는 말로 알고
당시 서두칠 부장에게 그 임원이 쓰라고 했다고 전했고.

입사자격이 미달이어서 면접에

떨어졌지만 잡부로(사환) 채용이 되었습니다.